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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성공한 기업인 ② - SM그룹 우오현 회장
2022.07.18

 “Unique Together” 각 계열사들이 가진 미래 가치가 하나로 합쳐져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시너지로 태어난다는 SM그룹의 정체성입니다. 우오현 회장의 지휘 하에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50개가 넘은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 그룹이자 “M&A로 이룬 제국으로 칭해지는 SM그룹에 실로 어울리는 정체성인 것 같습니다.

 

우오현 회장이 M&A에서 시너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인터뷰에서 우오현 회장은 “M&A란 집을 짓는 것과 같다. 각 사업은 합쳐 놓았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것이지, 개별로는 하면 별것 아닌 게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의 기업을 완성된 집으로 보지 않고, 기업은 시멘트, 벽돌처럼 집 짓는 재료일 뿐, 기업이라는 재료들을 다른 재료와 잘 조합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했습니다. 2015년 우오현 회장이 솔로몬신용정보(채권 추심업체) 인수 당시 기존 계열사 중 하이플러스카드(고속도로 하이패스 운영사)의 전자카드 선수금을 금융회사인 솔로몬신용정보가 운용하여 더 큰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사업 계획을 구상했습니다.  

 

우오현 회장의 또 다른 경영론은 세발자전거 경영입니다. 기업이 하나의 사업만 운영하는 것이 경제상황에 따라 흔들리기 쉽고 리스크가 큰 반면, “두 개 바퀴로 가는 것보다 세 바퀴로 가는 게 훨씬 안정적인 것처럼 사업분야를 넓혀야 장기적으로 안정적 기업 경영이 가능하다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 전략을 통해 건설업에서 시작해 제조업, 해운업, 서비스업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혔습니다.

 

현재 SM그룹의 사업분야는 크게 제조, 건설, 해운, 미디어ž서비스, 레저로 펼쳐져 있습니다. 제조분야에는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벡셀, 화진, SM스틸, SM인더스트리, SM중공업, 한덕철광산업 등, 건설분야에는 경남기업, 동아건설산업, 삼환기업, 우방, 삼라, 태길종합건설 등, 해운분야의 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 대한해운엘엔지, 창명해운 등, 미디어ž서비스분야에는 UBC울산방송, SM하이플러스, SM신용정보, SM바로코사 등, 레저분야에는 탑스텐 등의 계열사가 있습니다. 계열사가 많은 만큼 뉴스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접할 수 있는 여러 기업이나 브랜드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SM그룹 홈페이지(https://www.smgroup.co.kr)

 

SM그룹의 모태는 1988년 설립된 건설사 ㈜삼라입니다(불교 집안의 영향을 받아 삼라만상에서 사명을 착안했고 SM이라는 사명 또한 삼라만상의 약자 영어식 표기라고 합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매물로 나온 기업들을 인수합병하고, 경영위기에 처한 건설사들이 헐값에 내놓은 택지들을 매입하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바탕을 마련했습니다. 우오현 회장은 주로 법정관리,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대상이지만, 회생가능성과 기술력이 있는 기업 Ÿ 자산이 풍부하나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기업 Ÿ 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해 정상화시키는 방법으로 M&A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워크아웃 기업이던 벡셀과 남선알미늄을 흑자로 전환시키면서 우오현 회장은 부실기업 회생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인수한 기업 중 경영 정상화에 실패해 다시 매각한 사례가 없다는 것에 우오현 회장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SM그룹의 M&A에 대해 문어발 확장”, “닥치는 대로 부실기업을 사들인다.”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에 SM그룹과 우오현 회장은 그렇지 않으며 무리한 성장을 위한 M&A가 아니라 없어질 위기에 놓인 회사들을 발굴해 되살리는데 집중한다는 측면에서 접근 철학이 전혀 다르다.”라고, "1970~1980년대 건설과 화학 업종 위주의 늙은 그룹 계열사들에 새로운 기술을 붙여서 재탄생시키는 게 목표"라고 답합니다. 이처럼 기업이 M&A를 수행하는 데 있어 명확한 방향성과 철학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합니다.

 

우오현 회장과 관련된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우오현 회장은 집안이 어려워 생계를 위해 고등학생 시절부터 양계장을 운영했는데,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해 닭 2만 마리 규모의 양계장으로 키웠고, 이를 통해 모은 자금으로 건설사 삼라를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양계업을 같이 한 동업자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라고 합니다.)

 

SM그룹은 M&A 시장에 자주 거론되는 단골손님입니다. 쌍용차 인수전에도 예비입찰까지 참여했었고, 가장 최근에는 SM그룹이 보유한 HMM 지분이 5%를 초과하여 HMM 3대주주로 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당 지분 취득과 관련해 인수 목적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SM그룹에서는 현재로서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다고는 합니다. M&A를 통해 해운업을 확장시켰고, 실제로 SM그룹은 HMM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추후 HMM 매각 딜에서, 그리고 전체 M&A 시장에서 SM그룹과 우오현 회장이 어떤 플레이어의 역할을 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