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M&A를 통해서 시너지를 얻고 새로운 성장을 도모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처음 의도한 대로 M&A를 통해서 성공하는 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많은 기업이 M&A를 하면 엄청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M&A의 유형별 기회와 위험에 대한 분석없이 전략을 세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M&A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이 원하는 M&A의 유형별 특징을 알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A유형 중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하는 네 가지 유형별 특징을 구체적을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AT커니 175개 M&A분석 결과를 참고하였습니다.)

1.    규모 확대

기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들의 이탈을 막고, 신규고객층을 창출하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하여 경쟁업체를 M&A하는 유형입니다.

최근 국내에서 규모 확대를 위하여 M&A를 진행한 사례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를 3,000억원에 인수한 건입니다. 무신사는 10~20대 고객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고객이 젊은층에 쏠려있었습니다. 

스타일쉐어와 29CM인수를 통해서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부족했던 여성 고객층(스타일쉐어, 780만 회원, 여성비중 83%)과 30~40대 중년층(29CM, 360만 회원, 30대 이상 64%)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지역 확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하여 해외 합병 등 새로운 지역에 있는 업체를 M&A하는 유형입니다.

독일의 음식배달 플랫폼 딜리버리히어로가 지속적인 해외 합병을 통하여 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인수하였고, 

이에 앞서 국내 2~3위 기업 요기요와 배달통을 인수하였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는 싱가폴 배달 플랫폼 기업 푸드판다를 인수하였으며, 최근 스페인 배달앱 글로보를 인수하면서 74개국에 음식배달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고, 

54개국에서는 시장 선두를 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제품 확대

제품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연관성 있는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업체를 M&A하는 유형입니다.

패션업체 F&F가 골프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선데 이어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총 금액 82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사례입니다. 

F&F는 골프 등 프리미엄 스포츠 라이프가 부상하고 있는 것처럼 테니스 또한 수요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습니다.

4.    경쟁력 확대

벨류체인 내 마케팅, 유통, R&D와 같은 특정부분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유형입니다.

숙박 O2O기업 야놀자가 호텔나우를 인수하여 호텔, 리조트 부분으로 영역을 확대한 사례입니다. 

모텔, 팬션, 게스트하우스 예약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던 야놀자는 호텔나우 인수를 통해서 호텔 부분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호텔나우는 2천여개의 호텔과 리조트와 제휴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야놀자는 단숨에 상대적으로 약했던 호텔, 리조트 예약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명실상부한 국내1위 숙박예약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M&A의 대표적인 네 가지 유형의 특징과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처럼 M&A를 통해서 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하고자 하는 M&A유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