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Contents
Deal Contents
Deal과 관련된 유용한 컨텐츠를 공유합니다.
좋은 컨텐츠를 끊임없이 학습함으로써 MMP의 역량이 배가됩니다.
시가총액과 기업가치 평가
2022.08.16

기업은 여러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습니다. 첫째, 상장된 주식이냐에 따라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으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상장 기업의 주식시장은 코스피 시장(KOSPI)과 코스닥 시장(KOSDAQ)으로 나뉩니다. 기존에 코스피 시장이 있었는데 코스닥 시장은 왜 따로 생긴 것일까요?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에 속한 우량 기업의 재무구조와 비교해보면 탄탄하지는 않지만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을 위한 곳입니다. 최근에 기사에 자주 접할 수 있는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게임, 바이오, IT 기업과 같이 신성장 산업이 속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기업은 어느 산업에 속해 있냐에 따라 유통/은행/전기전자/음식료/게임/바이오 등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대형주중형주소형주 구분하기

 

주식은 회사의 크기에 따라서도 분류됩니다. 상장기업을 기준으로 회사의 규모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는 시가총액이며, 시가총액의 크기에 따라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로 구분됩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3년부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100위까지를 대형주’, 101~300위까지를 중형주’, 이외를 소형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는 3개월마다 평균 시가총액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이 구분은 주로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데 있어 주요 지표로 이용되곤 합니다. 주로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우량기업들이 속한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를 하며, 중소형주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거래합니다.

일반적으로 대형주에 속한 주식의 가치가 중소형주에 속한 기업가치보다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형주는 주식의 덩치, 즉 시가총액이 크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비해 증시 환경에 따라 심하게 요동치지 않고 또한 다수에게 잘 알려져 있는 주식이기 때문에 심하게 고평가되거나 저평가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거래하고, 기업 규모가 작은 편이어 증시환경 및 개별 기업의 주요 뉴스에 따라 주가는 빠르게 오르거나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가 적고 관심도가 낮기 때문에 기업가치는 대형주에 비하여 왜곡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또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최근과 같이 안정적인 자산의 투자가 선호되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 유리한 대형주 투자가 늘어나 중소형주의 주가가 소외되는 현상이 강화되기도 합니다.

 

시가총액과 기업 가치 평가하기

 

하지만, 대형주와 중소형주 가운데 어느 기업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주식의 덩치가 크다고 앞으로 주식의 가치가 더 많이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적정 가치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은 시가총액이 기업의 적정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 전의 중소형주의 기업가치가 저평가 될 수 있다는 말과 다소 배치되는 것처럼 들리지만, 중소형주는 주가 반영의 속도가 너무 단시간에 반영되거나 혹은 관심도가 낮아 더디게 반영되는 등 변동성이 높은 편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상장주식의 경우에는 상장된 중소형주에 비해 그 속도가 더욱 더딜 수 밖에 없어 적정 가치를 평가하는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기업의 규모와 이익 수준을 고려한 상대적인 지표인 멀티플(Multiple)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대표적인 멀티플로 주가/이익으로 산정되며,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몇 배의 주식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피터린치의 월가의 영웅이라는 책에 따르면 공익기업과 같은 저성장주의 평균 PER7-9수준, 대형 우량주는 평균PER10-14수준이며, 고성장주는 평균 PER 14-20 수준이지만 시황이 좋은 최근에는 40배 수준까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PER가 높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상장기업의 경우 실적은 분기마다 발표되기 때문에 그 사이에 기업의 PER는 오르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바이오 회사의 경우 실적 발표 전 주요 임상 단계가 통과된다면 주가는 크게 상승하는 것과 같이 PER는 시장의 기대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주식의 가치는 현재의 시가총액보다는 최근의 실적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경영진의 경영능력 그리고 산업의 성장성 등 여러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월가의 영웅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적정 주가를 산정하는 방법으로 개별기업의 멀티플, 영업이익의 성장률 그리고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의 평균 멀티플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PER의 수준이 영업이익률의 연 성장률의 절반 수준이면 매우 유망한 기업이며, 연성장률의 2배이면 매우 불리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리포트 상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중소형주 리스트에 최근 영업이익률 증가율과 PER를 비교해 놓은 표를 함께 고려해본다면 증권사 애널리스트 전문가들도 이 방법을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동시에 산업 평균 멀티플을 고려하여 개별 주식의 적정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