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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성공한 기업인 ③ -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
2022.08.16

저번 우오현 회장 편에서 나왔던,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해 닭 2만 마리 규모의 양계장을 키웠다는 일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김홍국 회장과 하림그룹의 M&A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김홍국 회장은 작은 양계장에서 시작해 하림을 국내 축산업계 1위 기업, 그리고 축산업 분야 최초의 자산 10조원 규모 대기업집단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이코노믹리뷰의 2017년 한 기사[1]에서는 하림그룹과 SM그룹을 법정관리 기업 M&A의 표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A투자와 경영의 교집합으로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투자와 싸게 사서 비싸지도록 성장시키는 M&A, 두 가지 모두 싸게 산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앞서 다룬 SM그룹의 법정관리 기업 인수와 하림그룹의 팬오션 인수 모두 법정관리 기업을 싸게 사서 기존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시켰다는 점에서 이들을 표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송아지를 사서 키우려면 3년 걸리지만 마른 소를 치유해서 3~4개월 키우면 좋은 소가 된다'는 김홍국 회장의 말에서 M&A에 대한 지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금류 전문기업으로 시작한 하림은 2001년 제일사료, 2002년 주원산오리, 2007년 선진, 2008년 팜스코, 2011년 미국 대형 닭고기 전문업체 알렌패밀리푸드, 2012NS쇼핑 등을 인수하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 법정관리 중이던 팬오션을 1조원에 인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팬오션 인수 당시 김홍국 회장은 세계 최대 곡물회사인 카길(Cargill)이 곡물 생산부터 자사 보유의 벌크선으로 글로벌 유통까지 해내는 것을 롤모델로 삼아 하림 또한 "한국판 '카길'이 되겠다."라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식품기업이 해운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하림의 주요 사업인 사료사업과 축산업 모두 곡물을 원재료로 합니다. 곡물의 매입을 대부분 수입으로 조달했던 하림그룹은 팬오션을 그룹 내 편입하면서 원료의 해상운송비을 절감하고 안정적으로 원료를 조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활발한 M&A로 사세를 확장하면서 20223월말 기준으로 기업집단 하림은 계열회사로 상장사 5, 비상장사 85, 90사를 두고 있습니다. 상장사에는 하림지주, 선진(양돈/사료), 팜스코(양돈/사료), 하림(가금), 팬오션(해운)이 있습니다. 비상장사로는 NS쇼핑(홈쇼핑), 제일사료(사료), 농업회사법인 순우리(정육), 하림유통(닭고기 유통), 참트레이딩(사료첨가제 구매 및 트레이딩), 디디에프엔비ž맥시칸(치킨 프랜차이즈), 한강식품(가금), 동림(건설), 에이치에스푸드ž하림푸드(식료품 제조판매) 등이 있습니다.

 

계열사의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식품의 생산부터 제조, 유통까지 일련의 밸류체인을 그룹 안에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김홍국 회장의 아이디어로 농장, 공장, 시장을 통합하는 삼장 통합경영을 하림그룹 내에서 실현시켰습니다. 회사 소개자료[2]에 따르면, 하림은 ①곡물>해운>사료>축산>도축가공>식품제조>유통판매에 이르는 식품 가치사슬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여 유기적으로 연결하고자 합니다.

 

<하림그룹의 사업영역>[3]

 

최근 하림그룹 M&A와 관련해서 제노포커스(효소 개발ž제조)를 인수하여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는 기사[4]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하림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을 공시하며 해당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림그룹이 M&A를 통해 어떤 기업을 인수합병하여 밸류체인을 확장시키고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지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1] 이코노믹 리뷰, <[법정관리 기업을 사라 ③]하림·삼라그룹, M&A의 정석인가>, 2017.05.24.,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15154

[2] 하림지주 그룹소개, <하림그룹 소개자료>, https://harimholdings.co.kr/group/visiPage.do

[4] 한국경제, <[단독] '닭고기' 하림의 새 도전바이오 뛰어든다>, 2022.08.08.,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208087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