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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성공한 기업인 ① - KG그룹 곽재선 회장
2022.06.20

“M&A의 대가”, 존폐위기의 수많은 기업을 흑자기업으로 회생시킨 인수합병 마이더스의 손


성공적인 M&A를 통해 현재의 KG그룹을 일군 곽재선 회장을 수식하는 말들입니다. 곽재선 회장과 KG그룹은 쌍용차 인수전에 플레이어로 등장하면서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25, KG컨소시엄(KG그룹 계열사와 캑터스PE, 파빌리온PE로 구성)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되어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쌍용자동차 매각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기업 매각 전 인수자를 내정하고 경쟁입찰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다른 인수자를 찾는 방식)로 진행됩니다. 현재 상황은 202262일부터 쌍용자동차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면서 공개경쟁입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인수제안서 접수마감일은 24일까지인데 KG그룹이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KG그룹은 M&A를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회사입니다. KG그룹에는 KG케미칼, KG이니시스, KG스틸 등 국내 21, 해외 8개의 계열사가 있습니다. 자산총액 5.3조원, 매출액 4.9조원(2021년 말 기준)에 달하는 KG그룹의 M&A 역사를 살펴 보겠습니다.

 

 

 

곽재선 회장이 M&A를 통해 구축한 KG그룹의 계열사는 화학, 재생에너지, 철강, 미디어ž방송, 모바일 결제, 교육, 골프, 금융, F&B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합니다. 이러한 M&A 행태는 잡식성 M&A”, “이종(異種)산업 진출을 마다하지 않는다.”라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KG그룹 성장스토리의 핵심키워드는 “M&A”입니다. 업종을 가리지 않는 도전적인 M&A의 근원에는 성공적인 첫 번째 M&A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곽재선 회장은 상고 졸업 후 건설회사 회계담당자로 근무했다고 합니다. 이후 1985년 발전설비와 석유화학 플랜트업체인 세일기공을 동업자와 창업했습니다. 사업가로서 곽재선 회장의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세일기공을 운영하면서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1990
년대 경기화학공업은 안일한 경영, 매출 정체, 무리한 차입과 확장경영으로 인해 IMF 외환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19993월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당시 경기화학공업에 전무로 재직 중이던 웃동서의 조언을 받아 곽 회장은 경영을 잘하면 흑자로 전환 가능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2003년 복합비료 제조업체인 경기화학공업을 인수했고 이것이 곽 회장은 첫 번째로 실행한 M&A였습니다.

 
M&A
에서 인수 그 자체보다도 더 중요한 과정은 PMI(Post-merger Integration, 사후통합과정)입니다. PMI 과정에서 곽 회장의 노력과 전략, 리더십이 빛났습니다. 방만하게 운영되던 관계사를 25개에서 7개로 통폐합했습니다. 해고를 걱정하는 직원들에게 감원 없이 오히려 일을 더 많이 시키겠다.”라고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설득했습니다. 모든 직원들과 도시락 간담회를 통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생산단가를 줄이기 위해 해외 원료 공급처를 직접 찾아다니면 협상을 했습니다. 
곽 회장이 직원들에 대해 가지는 책임감은 최근 쌍용차 인수전에서 밝힌 의지에서도 나타납니다. 곽 회장의 쌍용차를 청산하면 몇 십 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동부제철을 인수할 때처럼 기업인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라는 말에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지키려는 면모가 드러납니다.
곽 회장의 노력으로 KG케미칼 인수 첫해인 2003, 곽 회장 취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합니다.

 

곽재선 회장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KG그룹 홈페이지에 곽재선의 窓이라는 칼럼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칼럼에는 회장의 인생 이야기나 경영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서른여섯번째 窓] 사람은 변해야 합니다(http://www.kggroup.co.kr/about/windows_view.php?wr_id=53)> KG케미칼 인수 당시의 생각이 드러나 있습니다. 곽 회장은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KG와 늘어나는 가족사를 통해 세상에 흔적을 남겼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문득 흔적을 남겼다는 생각하는 자체가 교만인 것이 아닐까 깨달았다고 합니다. 깨달음 후에는 그냥 훌륭한 인생선배이자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좋은 글들이 있으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나 기사를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곽재선 회장의 경영과 M&A에 대한 철학과 신념들이 담긴 문장들을 2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사업은 아름다운 연결이다(2015년 기사)
곽재선 회장은 그룹이라는 말보다 가족이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KG그룹 홈페이지에도 계열사를 KG가족사로 칭합니다. 연결성은 M&A에서 사업 간 또는 기업 간 시너지를 뜻하는 듯합니다.

-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다.” (2010년 기사) 

산업 기반이 무너지는 것 같아도, 결국 경쟁력 있는 기업은 살아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사양산업이던 비료 업체를 인수하여 키워낸 곽 회장의 신념이 담겨 있습니다. 사양산업에 뛰어드는 모험, 도전의식, 기업가 정신이 잘 드러나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M&A를 통해 성공한 기업인을 알아보며 그들이 가진 전략과 신념, 그리고 M&A 성공방정식의 요소들을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